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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6 Dreams from the ancestor
Roll over Beethoven2008. 10. 26. 05:25
지난 8월25일 새벽, 서초동의 모짜르트홀에서 녹음된 미연 & 박재천 선생님의 음반이 나왔습니다. 아직 유통되지는 않았지만 조금 먼저 음반을 손에 받아들고서 놀랐던 건 두가지였네요. 첫째는 엘범 속지에 제 이름이 들어가있다는 겁니다. 녹음현장에서 제가 찍은 사진 두 장이 엘범 속지에 들어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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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번째는, 대략 한달쯤 전 데모 CD 를 받았을 때는 현장에서 듣던 것만 못하다는 느낌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만 (아마 현장에서의 말 그대로 현장감이란 것이 데모CD에는 없었던 탓이겠죠.) 마스터링되어 나온 음반은 그걸 뛰어넘어 현장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걸 들려주고 있다는 거죠. 특히 세번째 곡 '잊혀진 나에게 묻는다' 의 경우 두대의 피아노를 한 연주자가 동시에 연주하는데, 마스터링을 통해서 두대의 피아노를 왼쪽과 오른쪽 채널로 나누어 놓아서 두대가 섞여서 들렸던 녹음현장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묘한 재미를 주더군요. 왼쪽의 스타인웨이와 오른쪽의 파지올리 피아노가 마치 기타의 딜레이 이펙터를 쓴 것처럼 시간차를 두고 스테레오로 나뉘어져 들립니다. 그런데 그때문에 듣는 재미가 더해지기도 하면서도 약간 아쉬운 부분을 남기기도 하더군요. 일단 스타인웨이 피아노로 피아노의 주된 테마들이 연주되고, 타악기 역시 스타인웨이와 같은 왼쪽 채널에 무개감이 더했는 느낌이어서 상대적으로 오른쪽 채널이 조금 심심해지는 불균형이 생긴 것도 같습니다. 

방금 전에 iTunes 를 통해서 CDDB 에 이 엘범의 정보를 등록했습니다. 음악적 특성상 그다지 많은 사람들이 접할 엘범은 아닐겁니다. 그러면서도 국내에서 찾아 듣는 수만큼은 해외에서 찾아들을 수는 있을 것 같네요. 앞으로 국내외를 통털어 누군가 이 음반을 찾아듣는 사람들은 조금 더 근접한 공감대로 저와 연결되는 샘이죠.
Posted by L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