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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8.25 두나's 런던놀이
Every little thing2006. 8. 25. 19:48

최근에 스타들이 전문가만큼 사진을 찍는다는 기사를 왕왕보곤 했는데, 그 중 배두나와 정종철 말고는 여타 취미가들이 그렇듯 그냥 흥미 수준일 것 같은다. 다른 사람들 다 아니라고 하고 배두나와 정종철만 심각한(?) 취미가로 인정하는 건 정종철의 경우 모델사진으로 꽤 알려진데다 실제 전시된 사진을 보기도 했던 이유고, 배두나는 그 좋다는 비싸다는 구하기 어렵다는 장비들을 쓰는 걸로 유명했기 때문.


배두나가 쓴다는 카메라들이 소문만이 아니었다는 증빙사진(?)을 마침 찾게 됐다. 사진에 보이는 카메라들 말고도 더 있는 걸로 알고는 있지만...

여하튼, 영화 '괴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이때에 시기적절하게 그런 스타들의 사진취미 관련 기사들과 때를 맞추어 배두나가 사진집인지 여행기인지 수필집인지 다 섞어놓은 짬뽕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책을 냈고 상당히 잘 팔리고 있는 모양이다.

책을 본 사람의 말로는 배두나가 런던에 들고간 카메라들은 이렇단다.

Nikon FM3a
Leica M6TTL
Rolleiflex 2.8f
Contax G2
Polaroid SX-70
Ricoh GR1v

위 물건들 중 세개는 랜즈교환식이니 랜즈값까지 합친다면 어림잡아 700만원 정도를 들고다닌 샘. 그런데 저 많은 카메라들을 들고다녔을 수는 없겠고, 카메라 케디(?)를 동반한 채 본인은 가볍고 기분 좋게 폴짝폴짝 뛰어다니다가 "롤라이 주세요.", "라이카 주세요" 했을 것같다. 이 얼마나 고급스러우며, 그런 호화장비들을 뛰어넘는 고상한 취미란 말이냐.




















































































































































다행히도, 사진집에서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그녀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사진의 수준이 보통은 넘는다고 한다. 그나마 사진이라도 좋지 않았더라면 돈 많은 연예인이 사치스런 장비와 함께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질투심이 생겼을 수 있는데, 그것이 다행이라 함은 내가 배두나의 연예활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좋은 느낌이 해침을 당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다.

그런데 별로 책을 사고 싶은 마음은 없다. 연기자 배두나가 영화를 찍었다면 돈을 주고 봤고, 드라마에 출연했다면 역시 채널을 돌려 시간을 보냈을 수 있지만 그녀의 취미생활에까지 투자가치를 느낄 정도는 아니다. 다만 혹시 그녀가 누드집을 찍어 출간한다면, 그래서 사진집과 함께 패키지로 묶어서 판다면, 그때 살 생각이다.




Posted by L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