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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6 the PENGUIN GUIDE to JAZZ
Every little thing2008. 1. 26. 21:40
5th edition

5th edition

1700여페이지나 되는 이 책은 일종의 재즈음반사전 입니다. 그 내용은 재즈음반들에 대한 소개 위주로 되어있습니다. 뮤지션 이름으로 색인이 되어있고, 따라서 먼저 뮤지션을 찾은 후 그 뒤에 나열된 음반명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뮤지션들에 대한 간략한 이력이 소개되어있고, 음반에 대해서는 참여한 뮤지션 라인업 뿐만 아니라 음반 레이블이나 발매 년도, 카달로그 일련번호까지 나옵니다. 또 소개된 모든 음반들에 대한 리뷰와 별점이 매겨져 있죠. 특히 이 책의 별점의 경우 상당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사전에서 별 다섯개짜리 음반들은 재즈음반을 고를 때 필청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죠.

1992년에 초판이 발행된 후로 2년에 한 번씩 개정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건 2000년에 나온 5th edition 이고 지금은 8th edition 이 판매되고 있죠. 아마 올해, 2008년 말에는 에 9th edition 이 나오겠죠. 매체의 변화에 따라 책의 제목이 바뀌고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처음 나왔을 때는 "The Penguin Guide to Jazz on CD, LP and Cassette" 였지만 이후로 7th edition 까지 "The Penguin Guide to Jazz on CD" 로 나왔죠. 그리고 8th edition 이 되어서는 "The Penguin Guide to Jazz on Recordings" 가 됐습니다. 따지고 들자면 "on Recordings" 가 아닌 "on MP3" 또는 "on Internet" 쯤 되어야 할텐데 차마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거겠죠. 9th edition 역시 같은 제목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왠지 조금 씁쓸한 감이 생깁니다.

A Love Supreme

별점 다섯개에 저자 추천의 표시인 크라운까지 매겨진 John Coltrane 의 A Love Supreme


사실 요새는 이책보다 온라인 allmusic guide 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요즘 같은 때에 이런 책이 나온 다는 것도 좀 어색한 일일이기도 하죠.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 역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책' 이란 것 자체도 위협받고 있으면서, 그런 책이 음악의 매체의 변화를 제목을 바꿔가며 쫓고 있다는 것이 약간은 아이러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과연 지금 현재, 올해 말에 내놓은 개정판 때문에 PENGUIN GUIDE to JAZZ 저자들은 작업을 하고 있을까요? 저로써는 이런 훌륭한 재즈음반사전 따위들의 책으로써의 가치와 함께, 음악에 대한 레코딩으로써의 가치가 과연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안스러울 뿐입니다.

Posted by L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