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영화관에 갔습니다.
가운데 열 가장 왼쪽 자리였죠.
"내가 먼저 들어갈까?"
옆 통로에서 그렇게 말하더니 커플인듯한 남녀 중 남자가 먼저 제 무릎을 스치고 들어와 앉았고, 그 뒤를 따라 미니스커트 입은 여자가 제 무릎을 안 스치고 들어와 그남자와 제 사이에 앉았습니다.
영화가 시작됨과 동시에, 아니 극장 불이 꺼짐과 동시에 여자가 남자쪽에 찰싹 감기더니 남자로하여금 자길 만지게 하더군요.
영화보던 중 왜 제가 도둑놈으로 오해 받을 것 같은 민망함을 느껴야 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