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이질적인 여자들에게 호감을 느꼈던 경험들이 있다.
잠깐이라도 만났던 사람들 중에는 욕을 참 잘해서 관심을 갖었던 사람과,
놀라울 정도로 어눌한 말투가 좋았던 사람도 있었고,
시간 날 때마다 나이트에 놀러다니는 성질이어서 도무지 함께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던 탕녀도 있었다.
내가 그들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었을 뿐 다들 매력적인 여자들이었다.
이제 경험보다는 이야기가 하고 싶어졌고, 그래서 나와 비슷한 사람이 좋아졌다.
그런데 어느새 그런 내 스스로가 다른 사람들에게 참 이질적인 남자가 되어있었다.
그로인해 알게 됐다, 내가 그 여자들에게 갖었던 느낌은 호기심이었다는 걸.
그들에게 내가 상처를 남기진 않았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