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반 시장에 유행 중 하나가 박스셋입니다. 도이치 그라마폰 111주년 기념 박스셋, 블루노트 70주년 박스셋 처럼 특정 레이블에서 만들어낸 박스셋이 있는가 하면, 비틀즈 리마스터 전집, 마일즈 데이비스 콜럼비아 전집, 가장 최근의 정경화 40주년 기념 전집 등 특정 뮤지션들의 전작 컬렉션 박스셋들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들은 유명 레이블을 대표하는 음반들의 모음이거나 음악적 시기나 장르를 통째로 대표할만큼 유명한 뮤지션의 음반들이기 때문에 그만큼 홍보도 많이 이뤄지고 예약판매까지 이뤄질만큼 인기가 좋죠.
반면 알게 모르게 시장에 나오는 박스셋 또는 그에 준하는 세트 기획상품들도 있습니다. 이들 중 우리나라에 수입조차 되지 않은 것들도 적지않습니다. 예를 들면 작년에 40주년을 맞은 '69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다양한 패키지 구성의 박스셋이 출반됐죠. 이경우는 우리나라에도 감독판 DVD,
편집된 LP 또는 CD 세트 정도가 들어와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더 화려하고 다양한 구성으로 기획되어 발매되었죠. 또다른 예시로 Pixies 의 박스셋 Minotaur 와
Henry Cow 40주년 박스셋이 있는데, 이미 전작 컬렉션을 둔 상태임에도 개인적으로 무척 갖고 싶은 박스셋들이지만 둘 다 가격이 상당하기 때문에 엄두를 못내고 있죠. 이런 전작 컬렉션 박스셋까진 못되더라도 뮤지션을 대표하는 3 장의 음반을 묶은 트릴로지Trilogy 박스셋들도 있는데 그런 것들까지 포함하면 그 수가 적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이랬던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만큼 세트 구성을 이루는 기획음반들이 최근에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경향을 알게 해줍니다.
박스셋 상품들 중 차라리 잘 알려지진 않았고 게다가 고가이기까지하지만 팬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경우는 다릅니다만, 유행 같은 저가형 박스셋 발매는 씁쓸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음반 시장이 끝물 장사를 떨이로 하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이 매우 짙기 때문이죠. 그래서 마치 폐업 정리 세일을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정경화 데카 데뷔 40주년 기념반
Woodstock: 3 Days of Peace & Music Director's Cut
Pixies "Minotaur"
박스셋 상품들 중 차라리 잘 알려지진 않았고 게다가 고가이기까지하지만 팬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경우는 다릅니다만, 유행 같은 저가형 박스셋 발매는 씁쓸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음반 시장이 끝물 장사를 떨이로 하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이 매우 짙기 때문이죠. 그래서 마치 폐업 정리 세일을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