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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6 친구 No.2 4
A Day in the Life2008. 10. 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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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남자친구 No.1 이 지워졌다. 정말 의외었던 건 그것의 연쇄반응들이었는데, 그탓에 몇몇 오랜 친구들을 마음 속에서 지워버리거나 먼 기억으로 묻어버렸다. 지금도 그짓은 계속 되고 있는데, 별것도 아닌 듯 하면서도 어찌나 허전한 마음이 되고있는지 모르겠다.

한편 여자친구들은 감성적으로 잘 맞아서 친하게 지낼 뿐 어느 선 이후부터는 어렵다거나, 흔히 결혼이라 부르는 시간경계선을 넘을 때 축의금 제출하고 빠이빠이 하는 정도로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내 스스로가 여자들과 잘 친해지는 편이면서도, 남녀사이에 친구란 거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건 너무 멀리만 내다보고 영원한 친구를 바랬기 때문인 거지 현재의 친구에게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의미이기도 했다. 남자친구들도 영원하긴 어렵다는 걸 이번에 알았고, 며칠 전에는 남자던 여자던 지금 가까이에 있는 친구가 가장 소중하게 느껴지는 걸 경험했다.

현재 나의 여자친구 No.1 은 첫직장에서 상사였던 EJ. 10년 가까이 언제나 한결같은 그분에게 No.1 을 붙였던 어느날이 떠올랐다. 그건 이친구에게서 그런 한결같음이 보였던 순간이었는데, 그래서 이친구에게 여자친구 No.2 를 매겼다. 그녀에게 나는 남자친구 No.3 라니까 자신이 No.2 라고 질투할 일은 없을 꺼다. 내가 네게 No.3 임을 고맙게 생각하듯 너도 내게 No.2 임을 소중히 생각하길. 하긴 No.1 밖에 없다고 생각하던 내게 그 소중함을 가르쳐준 게 너이긴 하다만.


앞으로도 계속 나에게 좋은 친구가 되려고 노력, 정진하길 바라노라. 그래야 먼 훗날에 함께 하기로 한 사업에 차질이 없을지어다.
Posted by L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