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 little thing2008. 3. 5. 13:37

대략 2주 전쯤에 주문했던 책들이 오늘 도착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상자를 열었을 때 '이게 왜 들어있지?' 싶은 낯선 책도 있네요. 바로 문혜진 시인의 '검은 표범 여인' 입니다. 이걸 왜 샀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는데, 책장을 들춰보다가 알게 되네요. '홍어'라는 시 때문에 산 겁니다.

또하나는 이원 시인의 세번째 시집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입니다. 얼마전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를 들춰보다가 혹시나 하고 찾아봤더니 벌써 작년에 새 시집이 나와있더군요. 누가 말 안해주면 알 수가 없으니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뻔했죠.

그리고 Lonely Planet Italy 도 왔어요. 과연 갈 수 있을까요? 이대로 살겠다면 점점 더 회사에 목매달아야 할 것도 같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된다면 이제 장거리 여행 따위를 생각할 상황이 아닐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마침 지난 2월에 8th edition 이 나온 따끈따끈한 이책을 지나치기가 어려웠습니다. 천천히 넘겨보면서 꿈이라도 꿔볼까해요. 정말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고 그게 언제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여행은 꿈꾸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걸로 하죠 뭐.

마지막으로 악보집 한 권이 있는데, 해외주문 도서라서 이것 때문에 다른 것들까지 덩달아서 배송되는데 2주나 걸렸습니다. 한 권의 악보집을 또 사놓고서 과연 이걸 연주하게 될런지 모르기 때문에 어떤 악보집이라고 쓰기는 창피하네요. 언젠가 연습해서 녹음하게 되면 곡으로 소개를 하는 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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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