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 little thing2008. 8. 11.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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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림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신문에 실린 하늘다람쥐의 사진을 보고서 배껴그린 겁니다. 연습장에 낙서를 할 때 꼭 저렇게 서명과 날짜를 적었었는데, 년도는 적질 않아서 학창시절에 연습장에 낙서했던 그림들은 언제 그린 건지도 불분명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그림에는 약간의 사연이 있고 그와함께 당시 어떤 커다란 사회적 이슈가 있었기에 그덕에 언제인지를 기억할 수 있는 거죠. 이그림은 한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 동봉했었는데 이후로 한참동안 그친구에게서 소식이 끊어졌었죠. 그렇게 잊고 지내던 어느날 그친구가 갖고 있어야 할 이그림을 집에서 다시 발견하게 됐습니다. 왜 소식이 끊어졌었는지도 그때 알게 됐고요. 당시엔 꽤나 충격이었죠.

그리고 10년도 훨씬 더 지난 어느날, 이그림을 다시 보면서 옛 기억을 떠올리다가 오래전 신문에 실렸던 사진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마침 10년전엔 없었던 인터넷 뉴스검색이란 게 생활화 된 때를 살고 있었던지라 결국 검색을 통해서 원래의 사진도 찾아낼 수 있었죠. 꽤 잘그렸다고 생각했었는데 원본을 보니까 역시 실물과 비교하면 그림은 어딘가 어설픈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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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친구는 이름이 하늘다람쥐고 앞뒤발 사이에 날개 같은 게 있어서 양 팔다리를 쫙 펼치면서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날아다닙니다. 천연기념물이라죠.


Posted by L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