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ll over Beethoven2006. 8. 19. 13:44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오는 중에도 불이 켜지지 않는,
사람들이 일어서지 않고 엔딩곡을 끝까지 듣는,
그런 극장 참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

괴물같은 영화가 온 극장과 관객까지 잡아먹어버린 요즘 같은 때에,
김기덕감독이 TV에까지 나와 한국 관객들의 열등의식을 꼬집으며 그들을 완벽히 등져버리는 때에,
조용한 일본영화 한 편이 숨어서 목말라하는 관객들의 목을 축여주더군.

Posted by L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