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어린 시절에 무척 감명깊게 본 TV만화 시리즈 두 편이 영화화 되었습니다. 하나는 벌써 두번째 시리즈가 개봉된 '트랜스포머'고 또 하나는 최근 개봉한 '지아이조'(G.I.Joe) 죠. 둘 다 만화에 등장하는 장난감 피규어를 하나라도 갖고 있지 않으면 학교에서 왕따가 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만화였죠. (당시 저는 캐나다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트랜스포머도 그랬지만 '지아이조' 또한 만화를 전혀 답습하고 있지 않습니다. 80년대 만화가 내다볼 수 있는 미래 기술과 현재의 표현 능력에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어 그런 건지도 모르겠군요. 그럼에도 '지아이조'는 너무나 만화같은 영화가 되었습니다. 대놓고 리얼리티를 무시하는 내용 전개와 컴퓨터 그래픽이 차라리 그냥 만화를 본다는 마음을 갖도록 하였으니까요.
어린 시절에 보던 만화에 대한 향수도 한 몫을 했지만 이병헌의 출연이 결정적으로 이 영화를 보도록 한 계기가 됐습니다. 이병헌이 연기한 '스톰 쉐도우'는 비중이 작은 케릭터는 아니었지만 어딘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헐리우드 영화 속의 비중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과거 '스피드 레이서'와 곧 개봉할 '닌자 어세신'에 출연한 가수 비와 비교를 해볼 수도 있겠죠. '닌자 어세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스피드 레이서'를 본 관객들의 비에 대한 반응은 별로 비중있는 역할이 아니었는 데 반해 큰 기대를 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와 비교했을 때 '지아이조'에서 이병헌이 연기한 스톰 쉐도우의 역할 비중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쉬움은 있습니다. 일단 이병헌의 별로 많지 않은 대사가 (대부분 영어 단문 이었고 복문의 대사는 극히 드물었다.) 오버더빙으로 처리된 것 같다는 점도 그렇고, 액션 장면이 많을 뿐 전체 스토리 빌딩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등장인물입니다. 결말에 스네이크 아이와의 대결에서 죽는 것처럼 처리됐지만 원작 만화에서의 스톰 쉐도우 캐릭터가 꽤 자주 등장한다는 걸 생각했을 때, 비단 영화가 만화를 답습하지 않고 있다고 앞서 이야기했지만, 다음편에서 과연 이병헌이 스톰 쉐도우로 다시 등장하게 될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굳이 오버더빙까지 해줘야 하고 스토리빌딩에 참여하지 못하는 케릭터를 위해 죽은 것처럼 처리된 등장인물을 또다시 살려내려 할까요?
그의 역할에 대한 아쉬움은 비중이 있는 듯 기실 별로 없다는 것 말고 한가지 더 있습니다. 가수 비의 예를 다시 들어보면, 비의 경우 한국영화에서 이렇다할 작품이 없는 배우로 한국영화든 미국영화든 그냥 그 자체로 판단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병헌의 경우 이미 한국영화에서 자릴 잡은 배우로써 좋은 평을 받은 작품들도 여럿 있기 때문에 헐리우드 영화에 출연해서 비중을 얼마나 차지하고 있느냐를 따지고 있는 것 자체가 안타까운 일입니다. 비는 한국영화에서 용머리가 된 적 없으니 헐리우드 영화에서 뱀꼬리가 되어도 그 출연한 것 자체에 의미를 두면 되겠죠. 그러나 이병헌의 경우 용머리의 모습과 비교했을 때 뱀꼬리의 모습이 초라해 보일 수 있는 중견배우입니다.
악역이라도 앞으로의 '지아이조' 시리즈에서 계속 출연한다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 마냥 좋겠습니다만, 뱀꼬리 하느라 가랑이 찢어지느니 한국영화에서 용머리 되면 좋겠습니다. 간신히 본선 진출하는 거에 의미두고서 그 많은 응원을 불러내는 월드컵 대표팀 응원보다 국내 K 리크 응원하는 것이 축구발전이나 선수 개개인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되는 것처럼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일 것 같네요.
그런데 트랜스포머도 그랬지만 '지아이조' 또한 만화를 전혀 답습하고 있지 않습니다. 80년대 만화가 내다볼 수 있는 미래 기술과 현재의 표현 능력에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어 그런 건지도 모르겠군요. 그럼에도 '지아이조'는 너무나 만화같은 영화가 되었습니다. 대놓고 리얼리티를 무시하는 내용 전개와 컴퓨터 그래픽이 차라리 그냥 만화를 본다는 마음을 갖도록 하였으니까요.
어린 시절에 보던 만화에 대한 향수도 한 몫을 했지만 이병헌의 출연이 결정적으로 이 영화를 보도록 한 계기가 됐습니다. 이병헌이 연기한 '스톰 쉐도우'는 비중이 작은 케릭터는 아니었지만 어딘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헐리우드 영화 속의 비중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과거 '스피드 레이서'와 곧 개봉할 '닌자 어세신'에 출연한 가수 비와 비교를 해볼 수도 있겠죠. '닌자 어세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스피드 레이서'를 본 관객들의 비에 대한 반응은 별로 비중있는 역할이 아니었는 데 반해 큰 기대를 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와 비교했을 때 '지아이조'에서 이병헌이 연기한 스톰 쉐도우의 역할 비중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쉬움은 있습니다. 일단 이병헌의 별로 많지 않은 대사가 (대부분 영어 단문 이었고 복문의 대사는 극히 드물었다.) 오버더빙으로 처리된 것 같다는 점도 그렇고, 액션 장면이 많을 뿐 전체 스토리 빌딩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등장인물입니다. 결말에 스네이크 아이와의 대결에서 죽는 것처럼 처리됐지만 원작 만화에서의 스톰 쉐도우 캐릭터가 꽤 자주 등장한다는 걸 생각했을 때, 비단 영화가 만화를 답습하지 않고 있다고 앞서 이야기했지만, 다음편에서 과연 이병헌이 스톰 쉐도우로 다시 등장하게 될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굳이 오버더빙까지 해줘야 하고 스토리빌딩에 참여하지 못하는 케릭터를 위해 죽은 것처럼 처리된 등장인물을 또다시 살려내려 할까요?
그의 역할에 대한 아쉬움은 비중이 있는 듯 기실 별로 없다는 것 말고 한가지 더 있습니다. 가수 비의 예를 다시 들어보면, 비의 경우 한국영화에서 이렇다할 작품이 없는 배우로 한국영화든 미국영화든 그냥 그 자체로 판단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병헌의 경우 이미 한국영화에서 자릴 잡은 배우로써 좋은 평을 받은 작품들도 여럿 있기 때문에 헐리우드 영화에 출연해서 비중을 얼마나 차지하고 있느냐를 따지고 있는 것 자체가 안타까운 일입니다. 비는 한국영화에서 용머리가 된 적 없으니 헐리우드 영화에서 뱀꼬리가 되어도 그 출연한 것 자체에 의미를 두면 되겠죠. 그러나 이병헌의 경우 용머리의 모습과 비교했을 때 뱀꼬리의 모습이 초라해 보일 수 있는 중견배우입니다.
악역이라도 앞으로의 '지아이조' 시리즈에서 계속 출연한다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 마냥 좋겠습니다만, 뱀꼬리 하느라 가랑이 찢어지느니 한국영화에서 용머리 되면 좋겠습니다. 간신히 본선 진출하는 거에 의미두고서 그 많은 응원을 불러내는 월드컵 대표팀 응원보다 국내 K 리크 응원하는 것이 축구발전이나 선수 개개인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되는 것처럼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