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al Mystery Tour2010. 5. 24. 11:09
가장 편리한 말 '친구'를 빌렸을 뿐,

그보다 멀게 느껴질 때가 더 많았고,

가끔씩은 그보다 더 깊다고 착각하거나 믿고 싶거나 정말 그랬던 우리.

당신과 나는 살아가며 점점 더 옅어지는 '친구' 라는 말을 더 희미하게 만들며 스쳐지나간 사람들.



페루에 있다는 당신의 이메일을 받았을 때,

로맹 가리의 소설을 이야기하며 그곳에 언젠가 꼭 가보고 싶었다고 했었다.

그리고 내가 꿈꾸는이상 언젠가 그곳에 가게 될 거라고 했었다.

그러니 내가 찾을 수 있는 뭔가 흔적을 남겨달라고 했었다.

소설 속에서만 알던 배경에 나만 들어있는 여행이 아닌, 내게 좀 더 특별한 조우가 되어달라고 했었다.



이렇게 우리가 맹물에 가까워질 줄 몰랐던 것만큼,

나에게 남미 여행이 이렇게 젊은 일이 될 거라고는,

아직은 당신이 떠오를 때의 일이 될 거라고는,

......



저 페루에 가요.

Posted by L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