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과 '메종 드 히미코'(2005) 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이누도 잇신의 '금발의 초원' 은 2000년 개봉작으로, 거꾸로 옛날 작품이 --- 비록 상영관 하나 뿐이지만 --- 개봉관에 걸리는 걸 보면 국내에 이미 많은 고정 팬들이 생겨났음을 시사하는 것 같다. 동시에 앞으로도 이전 작품을 포함한 이누도 잇신의 작품들이 소개될 꺼라는 기대도 할 수 있겠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재밌다." 를 속으로 외치고 있었다. 전체 줄거리 뿐만 아니라 장면들마다, 표현들마다, 소재들마다 정말 마음에 쏙드는 것들이 100분가량 주루룩 펼쳐졌다. 영화를 줄거리로만 이해하는 게 아니라 장면들 하나하나를 죄다 외워버리고 싶을만큼, 영화가 흘러가는 게 아까울만큼 재미있게 봤다.
일본판 문근영 같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귀여우면서도 그 속에 엉뚱한 섹시함이 묻어나는 이미지의 이케와키 치즈루, 그녀가 벗어놓은 (아마 '벗겨진' 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은 상황이었지만) 펜티를 입는 장면은 영화를 한순간에 위기로 몰아넣는 신호탄 같았다. 게다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에서의 이미지와 너무나 틀려 더욱 놀라웠던 그녀, 남자친구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에서 깡패 친구였고, 영화 '유레루'에선 못생긴 주유소 직원이었던 아라이 히로후미라는 사실이 못마땅하게 느껴질만큼 매력적이다.
주인공 닛포리(이세야 유스케)가 지붕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에서 알았는데, 이영화 어렸을 때 봤던 'The Boy Who Could Fly' 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음이 분명하다. 그영화에서 자폐아가 결말부에 지붕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 문득 떠올랐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주인공이 죽고 사는 거?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재밌다." 를 속으로 외치고 있었다. 전체 줄거리 뿐만 아니라 장면들마다, 표현들마다, 소재들마다 정말 마음에 쏙드는 것들이 100분가량 주루룩 펼쳐졌다. 영화를 줄거리로만 이해하는 게 아니라 장면들 하나하나를 죄다 외워버리고 싶을만큼, 영화가 흘러가는 게 아까울만큼 재미있게 봤다.
일본판 문근영 같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귀여우면서도 그 속에 엉뚱한 섹시함이 묻어나는 이미지의 이케와키 치즈루, 그녀가 벗어놓은 (아마 '벗겨진' 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은 상황이었지만) 펜티를 입는 장면은 영화를 한순간에 위기로 몰아넣는 신호탄 같았다. 게다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에서의 이미지와 너무나 틀려 더욱 놀라웠던 그녀, 남자친구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에서 깡패 친구였고, 영화 '유레루'에선 못생긴 주유소 직원이었던 아라이 히로후미라는 사실이 못마땅하게 느껴질만큼 매력적이다.
주인공 닛포리(이세야 유스케)가 지붕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에서 알았는데, 이영화 어렸을 때 봤던 'The Boy Who Could Fly' 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음이 분명하다. 그영화에서 자폐아가 결말부에 지붕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 문득 떠올랐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주인공이 죽고 사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