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PC를 손에서 놓은지 여러 해가 지났다. 새로운 맥북프로가 나오면서 화려한 데스크탑환경이나 IDE 에 의존적이지 않은 *nix 기반 개발자들로부터 애플은 더욱 외면당할 게 뻔해보인다.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게 뭐 그리 대수라고, 그래도 수많은 사용자들이 여전히 쓸텐데...
3년전부터 사용해온 Dell XPS 13, 나뿐만 아니라 리누스 토발즈 역시 사용하고 있고 그의 딸에게도 쓰라고 선물했다는 이 랩탑이 발매된 이후 꾸준히 맥북프로의 대항마로 비교되어왔다. 단순히 개발자PC로써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를 위한 PC로써도 말이다. 최근 새로운 맥북프로가 나오면서는 이미 나와있던 Dell XPS 15 가 대안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맥OS 대신 리눅스로 옮겨갈 조짐도 보이는 듯하다. 1
개발자들에게 맥북을 대신할 리눅스 랩탑으로 Dell XPS 15 와 System76 을 추천하고 싶다. 사용중인 XPS 13 9333 이 하스웰 프로세서의 배터리 소모속도와 노후된 배터리의 용량이 불만이긴 하지만 이미 어댑터를 3개나 가지고서 큰 불편없이 사용중임에도 XPS15 와 System76 은 너무 유혹적이다. 둘 다 GeForce GTX 그래픽카드를 가지고 있어서 CUDA 를 돌릴 수도 있어 GPU 연산용 PC 를 별도로 사려고 준비중인 상황에 더욱 더 그렇다.
리눅스는 최근에 나온 16.04 LTS 나 16.10 말고 14.04 LTS 가 차라리 났다. 16.04 가 14.04 의 문제점을 몇몇 해결한 것들도 있지만 그 자체도 여러 문제를 가지고 있으니 차라리 14.04 가 개발에 성가심을 덜 준다. 16.10 도 Unity 나 Gnome 어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 위주인데다 4.8 커널 업그레이드로 추가로 사용할 수 있게된 디바이스들이 개발자들에게 얼마나 매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마지막으로, 리눅스를 사용할 꺼면 스트레스의 원흉이 되는 Unity 와 Gnome 데스크탑환경을 피하는 게 좋다. 물론 데스트탑환경이 최대의 강점인 맥OS 에서 이사왔다면 리눅스에서 Unity 나 Gnome 사용을 피하라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조언이 될 듯. 여전히 불편하고 이쁘지도 않겠지만 데스크탑환경 없이는 리눅스를 못쓰겠다면 차라리 xfce 같이 가벼운 걸 사용하길 추천한다. 시스템 리소스를 잡아먹고 자잘한 문제들을 발생시키며 사용자에게 여러가지 성가신 노력을 유발시키는 원흉 Unity 와 Gnome 데스크탑환경만 없어지면 개발자에게 리눅스는 거의 완벽하다.
- 맥북프로2016 vs XPS 15 : http://www.trustedreviews.com/opinions/15-inch-macbook-pro-2016-vs-dell-xps-15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