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나게 슬픈 건 아닌데 참 답답하게 슬프더군요. 영화 보고나니 흥행하려고 만든 영화는 분명 아닌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여우주연상 소식 때문에 어느정도 흥행도 될 것 같네요. 작품상 받고서 '어려운영화' 로 찍히는 거랑 여우주연상 받아서 '어디 얼마나 잘하나 보자' 하고 생각하는 거랑은 효과가 다르니까요.
요소요소에서 예측을 깨는, 관객이 바라는 쪽으로는 일부러라도 비껴가려는 것 같은 작자와의 숨바꼭질이 무척 인상적이더군요. 그래서 원작이 원래 그런건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작가가 그러한 대중과의 숨바꼭질에 성공하면 책은 많이 읽히지만 보여주는 매체에서는 반대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전도연 효과 때문에 어느정도 흥행하다가 영화 내용에 대한 입소문 퍼지면서 수그러들지도 모르겠다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그리고 전도연 못잖게 송강호의 연기도 참 좋았습니다. 별로 드러나지 않는, 드러나지 말아야하는 역할을 그렇게 해내는 것이... 그런데 전도연이 상타버리는바람에 사람들이 송강호를 잘 안봐줄까봐 걱정이에요. 주연급조연이라지만 스토리상 중요한 역할을 하지도 않고, 어찌보면 지워버려도 되는 역할인데도 송강호의 연기가 없었더라면 2시간 반 가까이 앉아있기가 어려웠을꺼에요. 사실 원작이 궁금해지는 건 송강호 때문이기도 해요. 소설에서라면 없어도 될 게 아니라 없어야 할 등장인물인 것 같아서, 아마 소설은 송강호가 연기한 김종찬이라는 인물의 2인칭 관점에서 서술됐지않았을까 하는 짐작이 가거든요. 만약 정말 그렇다면 전 분명 한 번 더 감동받을꺼에요. 그런 김종찬의 소설 속 역할을 영화에서 그런 식으로 각색한 사람도 대단하고, 또 시점을 잃어버린 관찰자의 역할을 그렇게 소화해낸 송강호한테도 다시 감동받을테고... 뭐 확인해보면 아닐 수도 있지만.
영화 안에 까메오가 있다네요. 어떤 장면인지는 알지만 제가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어서...
요소요소에서 예측을 깨는, 관객이 바라는 쪽으로는 일부러라도 비껴가려는 것 같은 작자와의 숨바꼭질이 무척 인상적이더군요. 그래서 원작이 원래 그런건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작가가 그러한 대중과의 숨바꼭질에 성공하면 책은 많이 읽히지만 보여주는 매체에서는 반대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전도연 효과 때문에 어느정도 흥행하다가 영화 내용에 대한 입소문 퍼지면서 수그러들지도 모르겠다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그리고 전도연 못잖게 송강호의 연기도 참 좋았습니다. 별로 드러나지 않는, 드러나지 말아야하는 역할을 그렇게 해내는 것이... 그런데 전도연이 상타버리는바람에 사람들이 송강호를 잘 안봐줄까봐 걱정이에요. 주연급조연이라지만 스토리상 중요한 역할을 하지도 않고, 어찌보면 지워버려도 되는 역할인데도 송강호의 연기가 없었더라면 2시간 반 가까이 앉아있기가 어려웠을꺼에요. 사실 원작이 궁금해지는 건 송강호 때문이기도 해요. 소설에서라면 없어도 될 게 아니라 없어야 할 등장인물인 것 같아서, 아마 소설은 송강호가 연기한 김종찬이라는 인물의 2인칭 관점에서 서술됐지않았을까 하는 짐작이 가거든요. 만약 정말 그렇다면 전 분명 한 번 더 감동받을꺼에요. 그런 김종찬의 소설 속 역할을 영화에서 그런 식으로 각색한 사람도 대단하고, 또 시점을 잃어버린 관찰자의 역할을 그렇게 소화해낸 송강호한테도 다시 감동받을테고... 뭐 확인해보면 아닐 수도 있지만.
영화 안에 까메오가 있다네요. 어떤 장면인지는 알지만 제가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