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ay in the Life2007. 9. 7. 20:17
오늘 아디다스 킹오브더로드 대회에 참가신청 했습니다. 4년 전쯤인 것 같은데, 그당시 킹오브더로드 대회가 두번째를 맞았던 것 같고, 그땐 더 더울 때 임진강 옆에서 대회가 치뤄졌었는데 날짜도 시원할 때로 미뤄지고 대회 장소도 미사리 경정장 근방으로 옮겨졌네요.

그밖에도 달라진 것이 있다면 수년 전에 나갔던 대회에는 10km 대회와 21km 의 하프코스가 있었는데 지금은 좀 더 대중성을 갖기 위함인지 하프코스가 없어지고 5km 와 10km 대회만 치뤄지는군요. 사실 육상 트렉경기에서도 10,000m 경기가 있기 때문에 더이상 이 대회를 "마라톤"이라고 부를 이유도 없어진 것 같습니다.

몇 년 전 일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풀코스 3회, 하프코스 5회 완주하면서 한 번도 10km 대회를 나가지 않았던 것은 평소 연습할 때 매일 달렸던 10km 를 돈주고 뛰어야 하는 게 아까웠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번에 마라톤 대회도 아닌게 되버린 킹오브더로드에 참가신청을 한 첫번째 유혹은 기념품이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4년 전에 출전했던 대회때 받았던 시계는 그저그래서 쓰다가 버렸지만 그당시 받은 속건성 티셔츠는 아직도 운동할 때나 자전거탈 때 등 몸에 땀이 날 일이 있다 싶으면 종종 입곤 하죠. 그것과 유사한 티셔츠와 가을에 운동할 때 유용할 수 있는 바람막이 자켓까지 준다네요. 한동안 달리기를 게을리 했고 솔직히 관심도 좀 멀어졌음에도 기념품 때문에 이대회에 솔깃해졌습니다.

그리고 또한가지 결정적으로 4만원이란 참가비를 결재하게 만든 이유가 있다면 집에서 대회 행사장까지의 35km 를 자전거타고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죠. 하프도 아닌 10km 를 돈주고 뛰어야한다는 건 여전히 자존심상하는 일이지만(물론 빨리 뛰어서 좋은 기록 낸다면 그것도 의미있겠지만) 만약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자전거타고 대회장까지 도착한 후 10km 를 달리고 도로 자전거타고 집에까지 돌아오면 할만한 이벤트가 되겠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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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of the road




Posted by L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