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ay in the Life2006. 9. 13. 18:46

살면서 쌓아둔 것들을 다 들어낸 빈 방에 서서 놓고갈수밖에 없는 공간에 대한 아쉬움을 느꼈던 순간엔 익숙했던 내 숨소리마저 낯설게 빈 방을 울리며 서글퍼지기도 한다. 그런데 아직 날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 듯한 새로운 공간에서 익숙해지면서 나는 알았다. 공간은 추억에 묻어 나를 따라다닌다.

그리고, 그는 드디어 창문을 갖게 됐다.

Posted by L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