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 Little White Book2003. 12. 17. 13:17
- 허방 -
맘속 맺힌 매듭 풀지를 못해서
밤마등 헤매제만 돌아갈 디가 없어서
헤어진 사람들은 별빛보담은 아득해서
싸구려 막쇠주에도 취할 수가 없어서
거리에 불빛들이 웬수보담도 짚어서

내닫는 걸음마등 끝끝내 허방을 짚거든
짓뭉개데끼, 짓뭉개데끼, 나라도 기억해라우
역전 뒤 힛빠리 골목에 누워, 스무 해동안
아직까장 지달리고 있는 나라도 기억해라우.


오메, 쩌그 창문에 있는 보름달이 뿌얀 걸 봉께, 나가 아직까장 울고 있었든 모양이요잉.

- 보름달 -
내 몸뚱어리를 스치고 지나간
그 많은 남자들이
단 한 남자로만 밝아오는
저 환장한 보름달!
Posted by L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