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방 -
맘속 맺힌 매듭 풀지를 못해서
밤마등 헤매제만 돌아갈 디가 없어서
헤어진 사람들은 별빛보담은 아득해서
싸구려 막쇠주에도 취할 수가 없어서
거리에 불빛들이 웬수보담도 짚어서
내닫는 걸음마등 끝끝내 허방을 짚거든
짓뭉개데끼, 짓뭉개데끼, 나라도 기억해라우
역전 뒤 힛빠리 골목에 누워, 스무 해동안
아직까장 지달리고 있는 나라도 기억해라우.
오메, 쩌그 창문에 있는 보름달이 뿌얀 걸 봉께, 나가 아직까장 울고 있었든 모양이요잉.
- 보름달 -
내 몸뚱어리를 스치고 지나간
그 많은 남자들이
단 한 남자로만 밝아오는
저 환장한 보름달!
맘속 맺힌 매듭 풀지를 못해서
밤마등 헤매제만 돌아갈 디가 없어서
헤어진 사람들은 별빛보담은 아득해서
싸구려 막쇠주에도 취할 수가 없어서
거리에 불빛들이 웬수보담도 짚어서
내닫는 걸음마등 끝끝내 허방을 짚거든
짓뭉개데끼, 짓뭉개데끼, 나라도 기억해라우
역전 뒤 힛빠리 골목에 누워, 스무 해동안
아직까장 지달리고 있는 나라도 기억해라우.
오메, 쩌그 창문에 있는 보름달이 뿌얀 걸 봉께, 나가 아직까장 울고 있었든 모양이요잉.
- 보름달 -
내 몸뚱어리를 스치고 지나간
그 많은 남자들이
단 한 남자로만 밝아오는
저 환장한 보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