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등학교 때 수업을 잘 안들었어. 중학교 때도 그랬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은 안나고... 어쨌든, 국어시간은 따분했고 영어 수학 시간엔 다 아는 이야기들뿐이고. 그래서 수업시간동안 자습을 하거나 낙서를 했지. 그당시 내가 썼던 수십권의 연습장들은 버리지 않고 차곡차곡 모아뒀었는데 그 안에는 그리다 만 그림들까지 이런 그림들이 잔뜩 있었다. 어느날 그 노폐물들을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몇 개만 뜯어놓았고 그 중 두 개만 보여줄께.
신문에서 본 하늘다람쥐야. 너무 이뻐서 연습장에 그려놨지. 두 개 그렸었는데 하난 누구 줬어. 꼴에 싸인까지 넣은 거 봐라. 겨우 낙서였지만 손가는 데로 그린 그림보단 생각이 있어서 그린 것들이 많아. 그래서 내 그림에 사인을 했던 것 같아. "이건 내 생각이야" 하는 식으로.
나도 오랜만에 이그림 보고 놀랬어. 난 아직도 저 구석에서 벗어나지 못했구나.
신문에서 본 하늘다람쥐야. 너무 이뻐서 연습장에 그려놨지. 두 개 그렸었는데 하난 누구 줬어. 꼴에 싸인까지 넣은 거 봐라. 겨우 낙서였지만 손가는 데로 그린 그림보단 생각이 있어서 그린 것들이 많아. 그래서 내 그림에 사인을 했던 것 같아. "이건 내 생각이야" 하는 식으로.
나도 오랜만에 이그림 보고 놀랬어. 난 아직도 저 구석에서 벗어나지 못했구나.